~아시나요?

오십견, 어떤 질병일까? 어깨가 아프면 모두 다 오십견일까?

됴홍 2024. 2. 8. 15:15

 

오십견

 

또는 동결견이라고 하는 질병에 대해 들어보셨을까요?

50대에 흔하게 발생하기 쉽다는 것에서 유래된 오십견이라는 말은 직관적이긴 하지만 이 질병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진 않는데요.

 

아주 옛날에 봤던 만화였는지 드라마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탐정이 살인자를 밝혀낼 때 crime scene의 어떤 한 가지에 집중했던 게 생각납니다. 바로 피해자를 가격한 둔기의 방향이었는데요. 아마 피의자의 어깨가 위로 많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가설로 오십견을 앓고 있던 피의자를 찾아낸 에피소드였네요.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는데, 혹시 어떤 작품인지 아시는 분은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오십견에 대해 한 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오십견의 의학적인 진단명은 바로 "어깨의 유착성 관절낭염" 인데요.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과 그 주변 연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고 흉터 조직이 생기며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게 되어 어깨에 점진적인 통증과 운동제한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하나의 독립된 원인에 대한 진단이라기보다는 여러 원인에서 나타날 수 있는 통증 및 관절운동 제한이 있는 증후군, Syndrome이라는 이야기지요.

 

원인

 

회전근개의 염증 혹은 파열, 수술 혹은 외상 등의 내외요인의 연관성이 있겠지만, 아직도 원인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임상에서는 원인보다는 그 증상에 대해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요. 

 

증상은

1. 원인과 발병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어깨의 통증과 능동 수동 움직임의 제한

2. 야간통증으로 인한 수면방해

로 크게 나눌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동 움직임도 제한된다는 것인데요. 수동 움직임이 뭘까요? 

자, 팔을 든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스스로 팔을 높이 올려 귀까지 붙이는 것을 능동 움직임이라고 합니다. 수동 움직임은? 나는 힘을 빼고 있고 검사자와 같은 제3자가 내 팔을 들어 올려주는 것, 즉, 내가 능동적으론 움직이지 않는 운동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그리고 능동 움직임의 제한이 다른 어깨 질환과 오십견을 나눌 수 있는 매우 커다란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인과 발병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일까요? 높은 곳에서 어깨부터 떨어졌다,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어깨가 뜨금하며 회전근개를 다쳤다 등의 별다른 외상이 없이 어깨가 굳고 통증이 생겼을 때, 그 원인을 알 수 없을 경우에 오십견을 진단한다는 이야기랍니다. 

 

치료

 

사실 오십견은 수술을 하지 않아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치료를 해야하죠. 이유 모를 염증으로 관절막과 주변 연부 조직에 염증이 생겨 두꺼워진 상태가 지속된다면 관절 범위는 굳은 상태 그대로 방치될 것이고, 통증이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생활에 제한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거기다 굳은 관절을 방치하면 관절염과 그로 인해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니, 아프지 않다고 해서 치료하지 않는 것은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 어깨를 얼마나 많이 쓰는지는 어깨를 한 번 다쳐보시면 뼈저리게 통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ㅠ 

 

치료 어떻게?

 

가까운 한의원이나 의원을 방문해서 전문가의 진단을 받은 후, 치료방법과 기간을 정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내가 오십견의 어느 단계인지, 어느 정도인지 본인이 진단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죠. 그럴려고 의료 전문가가 있는 것이니 잘 활용해 주세요..^^

영어에 이런 관용어가 있죠. Better late than never. 하지 않는 것보다는 지금이라도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평생 내가 써야 할 어깨를 아껴주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점, 알아두세요!